손흥민 사우디 이적, 레전드의 선택은?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째 활약 중인 손흥민은, 그동안 끊임없이 유럽 잔류 의지를 밝혀왔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사우디 프로리그는 손흥민을 '리그의 대표 마케팅 자산'으로 여기며 최고 수준의 조건을 제시할 준비를 마쳤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우디가 손흥민에게 집중하는 이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는 지난 몇 년간 유럽 최고의 스타들을 영입하며 리그 경쟁력과 국제적 인지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을 구사해왔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리야드 마레즈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스타들이 사우디로 향했고, 이로써 아시아 축구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손흥민은 아시아권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축구 스타이자, 유럽 무대에서 입증된 실력을 가진 공격수입니다.

 

사우디 입장에서는 손흥민을 영입함으로써 동아시아 시장에서의 상징성과 흥행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잔류를 택하면서, 손흥민이 '최우선 타깃'으로 떠올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토트넘의 입장…그리고 손흥민의 의지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을 반드시 내보내겠다는 입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이적 논의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손흥민은 팀 내 최고 연봉자이기 때문에, 재계약 없이 계약 만료를 맞을 경우 구단 입장에서는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반면 손흥민 본인은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 뛰겠다는 의지가 확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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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종료 후 A매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돈보다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사우디 이적설을 단호히 부인했습니다. 과거 국가대표 주장 기성용의 “대한민국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는 말을 인용하며, 스스로도 같은 자세를 견지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리더십과 부진…논란의 중심에 선 손흥민

하지만 최근 손흥민은 주장으로서의 자질과 경기력 저하 문제로 현지 언론과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제이미 오하라, 마틴 앨런, 가브리엘 아그본라허 등 축구 전문가들은 "예전의 손흥민이 아니다", "더 이상 주장은 적합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ESPN은 손흥민을 시즌 '워스트 11'에 포함시키며, 해리 케인의 이탈 이후 영향력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올 시즌 손흥민은 햄스트링과 발목 부상으로 장기 결장을 겪었고, 복귀 후에도 완벽한 폼을 회복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리그 36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냈고, 주장으로서 팀을 UEFA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이끌었습니다. 이 우승은 토트넘에게는 17년 만의 트로피이자, 유럽 대항전 기준으로는 41년 만의 쾌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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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정말 사우디로 갈까?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 가능성은 전적으로 본인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사우디 리그는 오는 7월 20일부터 여름 이적시장을 열고 손흥민을 포함한 주요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려 할 것입니다. 연봉 조건만 놓고 보면 토트넘에서 받는 금액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제안이 예상되며, 이는 선수 개인에게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기회입니다.

하지만 손흥민은 단순히 금전적 가치보다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철학과 무대의 상징성에 더 무게를 두는 선수로 평가받아왔습니다. 지금까지의 언행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이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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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무엇을 원할까

토트넘 팬들에게 손흥민은 단순한 선수 그 이상입니다. 그는 팀의 상징이며, 수많은 위기의 순간마다 팀을 구했던 레전드입니다. 그런 그가 커리어 말미를 앞두고 사우디 리그로 향한다면, 팬들의 상실감은 상당할 것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랜 시간 구단을 위해 헌신한 선수에게 새로운 도전을 허용해야 한다는 시선도 존재합니다.

 

결국 모든 선택은 손흥민 본인에게 달려 있으며,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팬들은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유럽 무대에서 빛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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